[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70년 만에 예정됐던 여성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이 날씨 때문에 연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조지아주 교정 당국의 그웬돌린 호건 대변인이 날씨와 관련 일정 조정 문제로 내연남과 남편 살해를 공모한 켈리 기샌다너(47ㆍ여)에 대해 25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사형 집행을 다음달 2일로 미룬다고 밝혔다고 26일 보도했다.
1997년 유죄 판결을 받은 기샌다너는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법정 증언에 따르면 당시 그는 내연 남성이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이 이혼 후 자신을 괴롭힐 것을 우려해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수개월간 범행을 공모한 뒤 기샌다너에게 호신용 방망이와 사냥 칼을 받은 내연남은 밤늦게 귀가한 남편을 칼로 위협한 뒤 차에 태워 숲속으로 끌고 가 살해했다. 내연남은 살해당한 기샌다너의 남편이 강도를 당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시계와 지갑을 빼앗은 후 범행을 저질렀다.
완전 범죄를 위해 내연남과 함께 남편의 차를 불태운 기샌다너는 현지 TV에 출연해 남편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범행의 전말은 경찰 수사로 기샌다너와 내연남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남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내연남이 범행을 자백해 기샌다너는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내연남은 자백을 했다는 점이 참작돼 25년형을 선고받고 워싱턴주에서 복역중이다.
조지아주에서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은 1945년 흑인 여성 레나 베이커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