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리투아니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침공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6년 만에 다시 징병제를 부활시켰다.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그동안 마음을 놓고 있던 리투아니아 젊은이들로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9~26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오늘날 지정학적 상황은 우리군의 병력 충원 속도를 높이고 강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300만 명에 불과한 리투아니아의 정규군 규모는 대략 7900명 정도이며 예비군이 4400명, 민간인력은 2300명 수준이다.
24일 대통령이 밝힌 계획에서는 매년 3000~3500명 가량의 젊은이들이 징병될 예정이며 이 안은 곧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학교와 공공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같은 이같은 침입사태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을 배포했다. 정부는 매뉴얼을 통해 “머리를 식혀라. 창문밖에서 발생한 총격은 세상의 끝이 아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이른바 발트 3국은 러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거나 크림반도처럼 합병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자주국방 실현이 어려워 리투아니아 국민 상당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주둔을 찬성할 정도로 러시아보다 상대적으로 군사력도 약하다.
리투아니아는 28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가장 국방비 지출이 적은 나라다. 경제규모와 비교해 지난 2013년 리투아니아는 국내총생산(GDP)의 0.8%가량을 국방비로 지출했다. 그러나 최근 나토의 국방예산 증액 기조와 함께 향후 국방비 지출 비율을 2%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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