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직원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떠난 사장에 대한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는 유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유족은 아버지의 직장 동료로부터 "(아버지가) 아침에 쓰러져 지금 구급차로 이송 중이다"는 연락을 받은 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아버지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사장은 "쓰러지기 전 말다툼이 있긴 했지만, 쓰러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웅성대는 걸 듣고 밖으로 나왔을 때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짐을 챙기기 위해 회사에 방문한 유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하게 됐다.
영상에는 사장과 아버지가 말다툼을 하다가, 사장이 주먹으로 아버지를 때리려고 위협하자 아버지가 심장을 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장은 이를 지켜보다가 삿대질하더니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아버지는 사장이 떠나간 후에도 팔다리를 1~2분간 움직였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었다.
유족은 "아버지가 회사에서 돌아가신 만큼 최소한 사과나 위로가 우선 아니냐"고 따졌지만, 사장은 사과하기는커녕 자신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려는 것 또한 "네가 왜 사과를 하고, 왜 무릎을 꿇냐"라며 제지했다.
현재 유족은 사장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