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
쉴 틈이 없다. ‘대세 배우’라는 말이 떠오르듯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듯하고 모범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강하늘은 최근 ‘상속자들’, ‘미생’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면 영화 ‘쎄시봉’,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대세 배우로 꼽히며 연이어 관객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2015년 영화 ‘쎄시봉’을 시작으로 ‘순수의 시대’, ‘스물’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하늘을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직접 만나 쉴 틈 없이 연기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저 정말 욕심은 없어요”“다작이라고 하기도 좀 그래요. 전 근데 작품을 많이 하려는 욕심은 정말 없어요. 그냥 좋은 작품만 놓치기 싫을 뿐이에요. 내 필모그래피에 꼭 넣고 싶은 작품이라서 출연을 하는 거죠. 작품을 쉴 틈없이 하겠다는 것도 절대 아니고요.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흘러간 거 같아요. 소처럼 일하겠다는 건 아니에요”(웃음)“이렇게 겹치게 될 줄 몰랐어요. ‘쎄시봉’, ‘순수의 시대’에 ‘스물’까지 개봉이 비슷하네요. 사실 SBS 드라마 ‘엔젤아이즈’와 ‘쎄시봉’ 촬영을 같이 하고 ‘쎄시봉’, 그리고 ‘순수의 시대’, ‘스물’ 이렇게 찍고 ‘미생’을 출연하고 연극을 한 거죠”
“‘쎄시봉’ 분량이 적다고요?”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의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착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무교동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를 그린 작품. 강하늘은 ‘쎄시봉’에서 의대를 다니며 쎄시봉에서 노래를 하는 윤형주 역을 맡았다. 그는 “뒤로 갈수록 분량이 적다고요? 연기를 하면서 분량 때문에 싫었던 적은 없어요. ‘쎄시봉’ 시작했을 때 목표는 단 하나였어요. 윤형주 선생님께 죄송해 하지 말자였죠. 아쉬운 건 윤형주 선생님 에피소드를 촬영해놨는데 , 아쉽다기 보다 선생님한테 죄송하죠. 내가 선생님한테 ‘선생님 젊은 시절을 연기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게 좀 개인적으로 아쉽지 분량이 줄어서 아쉽다고 말할 순 없죠”“윤형주 선생님이 ‘쎄시봉’ vip때 영화를 보러 오셨어요. ‘우리 하늘이가 제일 잘 하더라’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어요”“‘쎄시봉’ 현장은 정말 좋았어요. 어느 한 분 꼽기 어려울 정도로요. 정우형, 진구형, 복래형 모두 촬영이 없는 날에도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구경 오고 그랬어요. 쉬는 시간에 놀고. 정말 가슴 따뜻한 형들이에요. 사실 전 여자들이 편하진 않아요. 그분들은 신경 쓸 것도 많잖아요. 주변에 시선도 많다 보니, 여자들과 못 친해지고 다가가기 어려웠죠. 근데 효주 누나는 워낙 털털해요. 현장에서 남자 배우들과 잘 어울렸고 재미있게 놀았죠”
“연극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미쳤냐고 하더라고요”강하늘은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학창시절부터 꿈꿔오던 무대에 계속 오르고 있다. 대세 배우로 꼽히며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강하늘은 다시 연극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했다.“‘미생’ 끝나고 연극을 했죠. 다들 미쳤냐고, 돌았냐고 묻더라고요. 사람들이 ‘너 진짜 어려운 결정한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저한텐 쉽고 당연한 결정이었어요. 방송을 처음하게 된 이유가 선배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이 없어서 문을 닫아요. 선배들이 눈물 흘리는 걸 보고 화가 나더라고요. 부모님도 연극을 하셨는데, 저를 낳고 생계를 위해 연극을 포기하셨죠. 내가 조금이라도 알려져서 나를 보기 위해 연극을 본다면, 좋은 배우들을 알릴 수 있을 거 같아 방송을 시작하게 됐어요”“‘미생’이 사실 굉장히 핫했잖아요. ‘아 지금이다. 지금이 연극을 할 때구나’ 싶어서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연극을 선택하게 됐죠. 연기를 시작할 때 인지도, 명예, 인기를 바라지 않았어요. 나이가 들고 생각을 해보니 작품을 하면 할수록 인지도가 쌓이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였죠. 전 인지도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쓸지 생각했어요. 제 선택에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배우는 게 훨씬 많았죠. 먼 훗날 광고, 다른 작품을 못 하고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거 같앙 지금도 내일 공연할 생각에 저 정말 행복해요”
“혼자 소주마시면 기분 좋아져요”강하늘에게 쉬는 날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냐고 물어봤다. 쉬는 날도 없을 거 같았지만 강하늘은 의외로 혼자 술을 즐겨 마시고, 혼자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고 답변했다.“소주 3병정도 마셔요. 세상에서 제일 바보 같은 게 주량 자랑이죠?(웃음) 소주를 마시면 우울한 게 아니라 기분이 좋아져요. 좋아하는 영화 틀어놓고 소주 마시거든요. 안주를 안 먹고 술만 마시면 살이 안 쪄요”“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미생’ 촬영할 당시 다음날 촬영이 없었던 적이 있어요. 촬영 끝나고 집에 갔는데, 이틀이라는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집에 가서 가방에 술과 스피커를 넣고 정동진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죠. 가면서 숙소를 예약하고 해 뜨는 걸 보면서 술을 마셨어요. 낭만이 있지 않나요? 로망인데 6, 70살 쯤 되었을 때 내가 느꼈던 삶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 등에 세기고 싶어요. 사람이 늙는 건 주름이 아니라 동심을 잃을 때라고 하더라고요. 로망이 있어야 늘 흥미진진하게 사는 거 같아요”
늘 바쁜 강하늘에게 혼자 마시는 술, 그리고 여행은 ‘힐링’이었다. 이날 만나본 강하늘은 긍정적이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겸손한 배우였다. 2015년이 시작되자마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강하늘. 마지막으로 그의 계획은 무엇일까.“올해도 바쁠가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좀 쉬고 싶기도 해요. 근데 좋은 작품을 놓치기 싫어서 계속 출연을 했죠. 정해진 건 없지만 4, 5월에 한 달 정도 푹 쉬고 싶어요. 여행도 가고 놀고 싶죠. 제가 중앙대 연영과에 처음 입학했을 때 10년 정도 학교를 다닌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를 보면서 ‘무슨 학교를 10년을 다녀?’ 싶었는데 제가 올해로 7년 째 다니고 있네요. 저, 얼른 학교도 다녀야겠죠?”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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