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분양이 활기를 띤 가운데 청약요건도 완화되면서 장기적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아파트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제도시와 산업단지,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좋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ㆍ산ㆍ혁’이 단연 화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3.3대1로 1.2대1을 기록했던 4월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6월 부터 청약가점제 적용대상이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으로 축소되고 가점제 조정권도 각 지자체로 위임되는 등 시장 대응력이 유연해진 게 경쟁률이 상승한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국제도시나 산업단지, 혁신도시 등 배후수요와 입지를 갖춘 ‘국ㆍ산ㆍ혁’ 분양 대상지는 5∼10년 후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도 예견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다.

▶국(국제도시)…송도국제도시를 보라!=부동산114는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가치 상승 가능성이 큰 지역 중 하나로 꼽았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해 11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뒤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다. 기존 주택가격도 소폭 반등했다. 이미 개발 완료 단계인 1공구의 미분양도 대부분 소진되며 일부만 남았다.

여기에 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이 다수 입주하고 있어 주거수요도 증가 일로다. 각종 국제학교나 자사고(예정),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등의 교육시설도 메리트다. 이곳에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가 분양한다. 총 1138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외국인 임대를 뺀 1071가구가 일반공급이다.

아파트 투자의 화두라는 ‘국ㆍ산ㆍ혁’ 뭔가요?

▶산(산업단지)…마곡지구를 주목하라!=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도 주목할 만하다. 336만여㎡ 부지에 산업단지 및 국제업무단지가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지구 내엔 ‘LG사이언스 파크’를 비롯한 대기업의 투자가 한창이다. 오는 8월엔 SH공사가 마곡지구에 공공분양 단지 2856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최근 충남 아산 산업단지 내 ‘아산더샵레이크시티2차’의 성공 분양에 고무된 상태다.

▶혁(혁신도시)…대구혁신도시가 뜬다=대구혁신도시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인기 상한가다. 이곳에는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공무원 배후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5월 초 분양한 ‘서한이다음’이 평균 5.1대1로 전 면적을 마감했다. 계약률도 100%다. 서한은 대구혁신도시 B2블록에 ‘서한이다음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60∼85㎡ 중소형으로 구성된 429가구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분양시장은 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곳 여부에 따라 약간의 온도차가 있다”며 “가치상승 예상지라도 세부 입지나 저평가된 곳 중심으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