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인기 웹툰 작가 조석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7일 공개된 ‘마음의 소리’ 693화 ‘안녕하세요 박인완입니다’ 편으로 시골 마을에서 자신을 ‘박인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과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후 몇몇 누리꾼들은 일본 유명 만화작가 아라이케 이이치의 ‘일상’ 112화에 수록된 내용과 흡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일상 112화는 주인공 아이오이 유코가 낯선 이들에게 사인 부탁을 받으면서 겪는 일을 담았다.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이 낯선 주민들의 사인 요청을 받는 것과 ‘일상’에서 아이오이 유코가 사인 요청을 받는 설정부터 유사하다.
또 ‘마음의 소리’에서는 주민이 주인공에게 “‘그 거’ 한번만 해 주세요”라고 알 수 없는 요구를 하는 것과, ‘일상’에서 낯선 학생이 아이오이 유코에게 “늘 하시던 그거 보여주셨으면 싶은데요”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도 비슷하다.
각 만화의 주인공이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하는 행동도 비슷하다고 누리꾼들은 지적했다.
표절 논란은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비교해보니 너무 비슷하네”, “어디서 봤나 했더니 일상이었구나”, “일상은 2010년 작품이다보니 괜히 의혹이 생기네”라는 등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표절 논란에 대해 억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실 만화에서 이정도 컨셉 사용은 빈번한 일” 이라며 “스토리 전개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몇 컷 가지고 표절로 몰아 넣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정도면 패러디 수준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옹호했다.
이에 작가 조석은 네이버 측을 통해 “그런 만화를 본 적도 없다”며 “몇몇 안티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