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집에서 가사를 돕는 도우미 여럿이 집 앞 시위를 벌이는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회장님댁 도우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 회장 자택의 경우, 가처분을 신청한 이들은 모두 6명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의 경우처럼 규모가 큰 재계 자택은 외부 손님 방문이 잦은 까닭에, 안살림을 도와줄 도우미가 여럿 일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청소와 세탁, 요리 등 총괄하는 가사도우미가 아니라 분야도 세분화돼 있다. 입주 도우미를 중심으로 출퇴근하는 세탁 도우미, 청소 도우미 등이 더해져 각자 맡은 영역의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탁 도우미의 경우 다림질과 세탁기 돌리기, 빨래 널고 개기 등을 맡는 셈이다.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도우미 수가 늘어난다. 특히 밤낮으로 돌봐줄 육아도우미는 물론 따로 놀이 시터도 둘 수 있다. 대기업을 이끄는 재계 오너이니만큼, 자택의 가사 도우미의 처우 역시 대졸 직원 못지 않다. 통상 아이를 돌보는 육아전문도우미의 경우 고정 월급과 고가의 선물이나 성과급도 지급된다고 전해진다. 실제 최근 출산한 재계 오너가의 경우, 아이만 돌보는 조건의 육아도우미를 월급 300만원에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조건이 좋은 만큼 채용 조건도 까다롭다. 육아도우미의 경우는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갖춘 이가 오기도 하고, 외국어를 돕기 위한 외국인 도우미를 고용하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시에는 도우미도 동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도우미의 경우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밖에 나가 발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채용 조건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고, 주변의 평판도 중요하다”면서 “월급에 성과금까지 하면 조건이 꽤 좋아보이지만, 여러명의 도우미가 한 집에 함께 있다보니 서로 견제 기능도 있어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