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8.28 전월세 대책이 서울의 동남권과 서남권에서 더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리얼투데이가 9월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동남권이 0.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간 0.2% 오른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의 도심권(종로, 중구, 용산)과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은 각각 0.21%, 0.14% 떨어졌고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도 0.09% 내렸다.

9월에 아파트값은 서울 25개 자치구중에서 13개 구가 올랐고, 12개 구는 내렸다.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송파구가 0.6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5월 재건축 정비 사업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과위례신도시, 문정법조타운, 제2롯데월드 등 개발사업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어 동작구 0.54%, 강남구 0.54%, 금천구 0.28%, 영등포구 0.26% 순이다. 이중 강남구는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동작, 금천, 영등포 등 서남권 지역에선 8.28 대책과 사업개발 기대감이 집값을 견인했다.

하지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무산 여파로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달간 0.35% 하락했고, 노원구(-0.31%), 강북구(-0.23%), 성동구(-0.23%) 등도 낙폭이 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기 수요가 많고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강남권과 개발 호재가 든든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서남권에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