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142조원 빚더미를 안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5년간 민간건설사에 30조원의 토지를 공급했으나 대금수납액은 11조2000억원에 불과해 경영에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의원(민주당, 부평갑)이 LH로부터 받은 ‘LH공사 분양토지 매입 민간건설사 대금연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공사가 민간건설사에 제공한 토지는 30조원으로 연평균 6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기간 토지대금 수납액은 원금기준 11조2000억원으로 37% 불과했고, 미납대금이 18조6000억억원 달했다.

민간건설사들의 토지대금 연체액도 원금기준 8조1000억원으로 공급액의 2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호의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영이 어려워진 민간건설사들이 토지대금을 연체할 수도 있다는 점은 예상했던 일“이라며”LH는 당분간 토지대금 회수가 원활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토지공급 시기와 대상을 전면 재조정해 경영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