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용산 국제업무지구가 해제되면서 용산개발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용산 전면3구역 등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인접한 지역 개발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전면3구역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원래 지난달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용산개발 무산 파장에 숨고르기를 한 뒤 최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분양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한 관계자는 “전면 3구역 분양이 다음달 시작될 것”이라며 “불발탄으로 끝난 용산개발과 상관없이 아파트 분양 사업을 진행시켜 성공분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3구역 바로 옆 구역인 전면 2구역에서는 대우건설도 분양 준비가 한창이다. 부동산시장 불황을로 분양시기를 뒤로 미루려던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 태세다. 특히 3구역 분양이 현실화되면 분양가 책정 등 까다로운 조건 협상이 타결되면서 용산개발단지 인근에 위치한 국제빌딩 주변 3~5구역 일대 초고층 주택 개발 사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면 3구역은 구역 면적 2만4788㎡로, 최고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 195가구, 오피스텔 782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가는 한때 3.3㎡당 4000만원대 까지 거론됐지만 용산개발 무산 여파 등을 고려해 3000만원대로까지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면 2구역은 1만8956㎡ 부지에 주상복합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이 건립될 예정이다.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은 4만7161㎡에 주상복합 638가구와 오피스텔 1489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빌딩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국제빌딩 주변 1구역은 인근에 1976년 지어진 본사를 갖고 있던 태평양은 현사옥 인근 2만2891㎡ 부지에 지하 6~지상 23층, 110m 높이의 본사 신사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용산구 인근에 영업중인 S공인 한 관계자는 “용산개발사업 무산과는 별개로 용산역 전면 지역개발은 순항중”이라며 “이미 건립된 용산 아스테리움 일대를 중심으로 고층 주상복합 건물과 빌딩 등 대형 건물 건설이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주거 및 오피스 빌딩이 건설되고 지하철 개발까지 차질없이 완료되면 용산일대가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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