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ㆍ윤현종 기자]올해 3/4분기 부동산 법원 경매에서 아파트와 오피스(업무시설)의 입찰 경쟁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의 3/4분기 전국 부동산 용도별 경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총 1만1634건이 경매된 아파트는 평균 응찰자수 5.9명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8.28 전ㆍ월세 대책 전후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9월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26일 현재 7.0명으로 지난 4∼5월 연고점 6.7명을 넘어섰다. 7월 이후 주춤했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80%대를 가뿐히 회복했다.
실제로 최근 경매된 서울 노원구 중계동 362-1 중계8단지 주공 803동 601호(49.7㎡)는 총 83명이 몰려 감정가의 87%인 2억4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전세난이 심각한 경기 지역의 경우 9월 평균 응찰자수가 7.6명, 낙찰가율이 80.5%를 나타내 모두 월간 기준 연중 최고치였다.
지방은 평균 응찰자수가 6.3명으로 전달과 같았지만 낙찰가율은 전달의 83.5%보다 상승, 86.3%에 달했다. 특히 대구 지역의 평균 응찰자수가 전달의 7.8명에서 10.5명으로 치솟았다. 광주의 낙찰가율은 94.8%로 전달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최고점을 찍었다.
빌딩 등 업무시설도 인기가 높았다. 3/4분기 업무시설 경매는 총 44건 진행된 가운데 평균 응찰자수가 4.6명으로 전분기(2.2명)보다 배이상 늘었다. 낙찰가율도 93.0%로 전분기(111.6%)에 이어 전체 부동산 가운데 최고점을 찍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6일 경매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8-3번지 빌딩의 경우 12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16% 수준인 87억310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상업시설과 토지는 아파트나 업무시설과 달리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상업시설과 토지의 경우 평균 응찰자수가 각 2.8명과 2.2명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낙찰가율은 상업시설이 전분기의 61.5%에서 61.2%로, 토지의 경우 61.9%에서 60.7%로 각각 하락했다. 아파트형 공장 등 공업시설은 평균 응찰자수가 3.3명에서 2.9명으로 줄었지만 낙찰가율은 전분기의 68.6%에서 69.6%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