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01%) 내려간 1만6478.41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2포인트(0.03%) 낮은 1841.4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9포인트(0.25%) 떨어진 4156.59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멈췄다. 전날까지 유지됐던 상승세를 이어갈 뚜렷한 재료가 없었고 연말 휴가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시장의 움직임을 관망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금리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선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3.023%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섬에 따라 금리 추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국채 매입 규모가 줄어들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내년 말에 3.6%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유럽은 독일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27일(현지시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5∼26일 이틀 휴장 후 다시 문을 연 유럽 증시들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아시아 증시 상승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9589.39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85% 오른 6750.8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40% 상승한 4277.65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45% 오른 3112.0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8일 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표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말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