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1조6000억원을 들여 첨단산업도시와 ‘페라리월드’ 등을 조성하는 ‘파주프로젝트’ 사업에 세계적인 부동산개발회사인 UWI사가 참여한다. 파주프로젝트 에이전트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UWI사와 내년 1월 조인트벤처(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텀시트’(세부 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모스타파 살림 공동대표 등 UWI의 최고 경영진들이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UWI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신도시 조성 등 개발사업을 하는 다국적 부동산 개발회사다. 2006년부터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싱가포르 접경지역 900만㎡에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인 ‘메디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UWI는 세계적 투자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파주프로젝트의 수익구조에 맞는 개발계획 수립과 해외 투자자 등을 유치하고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운용까지 맡을 예정이다. 외국의 부동산개발회사가 국내 대형 프로젝트에 주요 시행사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시도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영구 파주시 투자정책관은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과 토지취득을 인허가 완료 시점까지 유보하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이점이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비쳐졌다”면서 “UWI가 사업을 이끌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프로젝트는 파주읍 일대 372㎡에 1조6000억원을 들여 글로벌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밀집하는 지식클러스터 형태의 스마트시티와 아부다비에 이어 2번째 페라리월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파주시는 파주프로젝트의 성공으로 3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