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공식 출범했다. NH투자증권은 4조3950억원의 자기자본과 42조6021억원의 총자산으로, 2위 증권사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업계 1위 증권사로 우뚝 섰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총자산, 자기자본 업계 1위 통합증권사로서의 위상 강화하면서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가대표 증권사의 ‘고객관점의 혁신’=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WM(Wealth Management)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와 홀세일(Whole 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 시너지 창출을 4대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10개 추진과제로 ▷고객 관점의 사업재편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플랫폼 기반 사업 육성 ▷IC(Institutional Client·기관고객) 사업부 신설 ▷사모펀드(PEF), 실물자산 유동화 등 글로벌 5대 사업 추진 ▷해외 거점 운영 혁신 ▷글로벌 비즈니즈 성장성 확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주도 ▷헤지펀드 사업 착수 등을 선정했다.

▶WM자산관리 강화=우선 WM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직원평가에 고객의 수익률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 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한 명의 고객을 응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팀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 영업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WM 영업은 유행하는 상품, 많이 팔리는 상품 위주로 가입을 유도하는 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상품 추천’이 아닌 ‘자산 배분’ 전략으로 고객에게 접근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 환경을 분석해 주식, 채권, 현금, 대체투자 등 각 상품 투자 비중을 정해주는 등 개인에게도 기관투자가에 준하는 리서치 자료와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CIO)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압도적 홀세일 경쟁력 구축=NH투자증권은 또 홀세일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홀세일, 에쿼티 등의 사업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영업조직을 통합해 IC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같은 영업조직은 골드만삭스 등 선진 투자은행(IB)의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관영업의 종합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영업 창구가 단일화돼 소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펀드나 신탁,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주가연계증권(ELS), 신용연계채권(CLN) 등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복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그룹 시너지 창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된다. NH투자증권이 가장 기대하는 상품은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됨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농협 상호금융본부, 농협은행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개발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시장 확대를 대비해 대응 방안을 나갈 방침이다.

NH농협금융과의 시너지 방안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NH은행, NH생명보험, NH상호금융 등 3대 계정의 유가증권 운용규모는 137조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범 농협의 시너지를 위해 여의도 을지로 등 5개 거점지역에 내년 초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홍콩에 NH금융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시너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이같은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자산 57조원, 자기자본 5조7000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 7.5%의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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