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예금·단기채권 수익률 안정적 고수익을 노린다면 FX마진거래를
원자재나 주요 통화, 주식 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유독 달러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초 1007원까지 떨어졌던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1080원대까지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예금이나 달러 표시 상품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달러 시대에 맞춰 환차익 등 환율 변동을 활용한 투자 상품에 눈길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안정성 추구한다면 달러 예금이나 단기채권=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이란 내국인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돈이 아닌 달러 등 외국환으로 은행에 예금하는 것을 말한다. 외화예금에 일정 금액을 나눠 입금하면 요즘 같은 슈퍼달러 시대엔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환율이 변동해도 분할 매수 덕분에 달러 매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1%대 내외로 미미하지만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은행 앱을 통해 환율 변동 폭에 대한 관리도 용이해졌다. 외환은행 등 일부은행들은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등록하면 해당 환율 도달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러예금의 낮은 이자가 망설여진다면 달러보험도 주목할만하다. 금리가 2%대 중반으로 달러예금보다 높을 뿐 아니라 추가 납입, 일부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달러화 가치 상승 시 환차익 확보도 가능하다. 단 장기상품이라 상품 만료 시점의 환율 상황에 따른 환차손은 발생할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위험은 최대로 줄이면서 외화예금보다 조금 나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달러 파생결합증권(DLS)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눈을 돌려보자. 달러 변동폭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에 DLS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의 자산가들은 환율 변동폭보다 수익은 좀 낮더라도 강세든 약세든 수익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찾는다”고 말했다.
달러자산이 있다면 달러RP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증권사가 정한 3개월에서 1년 정도 달러 RP를 보유할 경우 1% 안팎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언제든 중도 상환할 수 있어 자산가의 경우 외화예금과 더불어 단골로 이용하는 상품 중 하나다.
▶위험해도 고수익 노린다면 FX마진거래=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한다면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문을 두드려보자.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FX마진거래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FX마진거래란 외국 통화를 개인이 직접 거래하는 장외 소매 외환거래를 말한다. 증권사나 선물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맡기면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방식은 두 나라 통화를 동시에 교환하는 식이다. 달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매도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 같으면 매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둔다. FX마진거래를 통해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사면 환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인터넷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외화예금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투자 위험도가 높은 만큼 상당한 지식과 민첩한 판단이 중요하다.
증권사나 은행에서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ETF가 단순히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다 보니 수익률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우리달러1.5배레버리지특별자산투자신탁’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펀드는 원달러 환율 가격이 오를 경우 상승률을 배가시킨 펀드, 일명 달러 강세 베팅펀드다. 다만 달러 약세가 되면 손실도 그만큼 커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펀드(역외펀드-USD)’도 비슷한 류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