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통계청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2년 태어난 아기가 평균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기대수명)는 여성 85.1년, 남성 78.5년으로 그 차이는 6.6년이다. 금연, 운동 등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과 여성이 평균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 큰 차이가 난다.

실제 평균수명도 여성은 84.4세인데 비해 남성은 77.6세다. 여성이 7년 정도를 더 오래 산다. (2011년 기준)

여성과 남성 수명의 차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활동과 성향차 때문?

우리나라는 아직 남성의 사회활동이 여성보다 더 왕성하다. 그만큼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통계청 자료 ‘2013년 사망통계’에도 남성 10만명당 17.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비해 여성은 6.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선원, 경찰관, 소방관, 건설 노동자 등 산업재해나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도 남성의 수가 월등하게 많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남성들의 성향도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사고를 자초하는 사례들이 발생한다. 음주나 흡연을 하는 비율도 남성이 높다.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42%지만, 여성은 3%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남자의 폐암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흡연은 폐암 외에도 구강암, 식도암, 위암, 간암, 방광암의 원인이 된다.

▶염색체 등 유전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에서도 그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의 성염색체는 X염색체가 두 개인 XX형이다. 하나가 손상돼도 다른 하나로 보완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XY형인 남자의 Y염색체는 변이 가능성이 X염색체보다 3~6배 정도 크다. 이로 인해 남성은 암이나 선천적 결함, 감염에 취약하다. X염색체에서 나오는 단백질들이 노화 속도를 더디게 하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도 평균수명의 차이를 가져오는 원인이다.

비타민 E와 같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수명과 관련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여성은 초경을 시작해서 폐경에 이를 때까지 여성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데 이 기간이 인생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 여성호르몬이 혈관을 보호하고, 뼈 손실을 막고, 심장병 발생을 줄여준다”고 전했다.

암 생존율도 남녀 수명의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위암, 폐암, 간암 등은 남성들이 잘 걸린다. 반면 여성에게서 흔한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거의 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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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