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소아병’ 발언에 부글부글 끓던 친박(박근혜)계는 28일 애써 발언을 자제하며 계파 갈등의 불씨를 잠재우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박근혜의 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역구 의정활동 탓에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서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 불참한 사유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 여성포럼’에서 “‘잘하라’고 몇 마디 한 것을 가지고 대통령을 끌어내려고 발언한다는 이런 소아병적 생각과 사고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내 친박계와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겨낭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친박계 의원들은 내심 발언의 저의가 무엇이냐며 불쾌해했지만 비박계를 향해 포문을 열지는 않았다.

연말정산 논란 등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당내 계파 문제까지 불거질 경우 양측 모두에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평소 회의에서 비박을 향해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해온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한 것도 계파간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 개별부처가 국가 상황과 국민 생활에 대한 종합적 고려 없이 임기응변식의 섣부른 정책을 발표하고 증세를 ‘전가의 보도’로 인식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증세는 국민의 삶과 직결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세 언급 전에 비효율적 집행과 누수 현상 없는지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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