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전략
희망찬 을미년이 시작됐으나, 한국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출시되고 있으나, 움츠린 내수는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도 미진해 수출도 부진하다. 노령화와 가계부채 등의 부담은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성장둔화 덫에 걸린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가계의 합리적인 쌈짓돈 불리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과 다가올 환경은 무엇인지 올해 투자전략을 짜는데 앞서 투자의 맥(脈)을 짚어보자.
첫째,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미진하다. 미국은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과 중국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간을 두고 한국 경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한국 경기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둘째, 한국 가계의 부채 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말 가계신용은 1060조원으로 2분기말(1038조원) 대비 22조원(2.1%) 증가했다.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탄력적인 성장에 상당한 부담요인이다. 다만, 가계 부채 문제가 경착륙할 경우,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셋째,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 올해 중반쯤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내재화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축소된다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오히려 증시 투자에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넷째, 중국이 증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후강통이 시작되면서 중국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중국 증시가 고전했던 이유는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 때문이다. 또 높은 금리와 기업회계의 불투명성도 중국 증시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개방과 금리하락 등을 통해 증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부정부패를 척결함으로써 투명성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정부의 증시활성화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내수 부양에 필요한 가계의 소득 증가를 위한 포석이다. 실제 중국도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내수안정을 위한 소득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즉, 중국 증시 활성화는 중국 내수확대에 꼭 필요한 요인인 것이다.
한국경제는 당분간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우려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채권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하반기로 진행할수록 한국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빠르지 않을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하반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해외자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투자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