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민기식 치열한 경합

푸르덴셜생명 차기 사장 인선이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2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의 후임에 이영호 현 에이스생명 사장과 민기식 현 푸르덴셜생명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그룹은 지난해 10월 손병옥 현 사장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표직을 자진 사임한 후 후임자 선정을 위해 사장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며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현재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손 사장을 선임할때와 같은 방식으로,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를 각각 1명씩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낙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 현 에이스생명 사장은 1959년생으로,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라이나생명의 선임계리사와 재무담당임원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라이나생명 사장 시절 대표이사를 10년간 유지하면서 라이나생명을 TM전문 보험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종신보험과 전통설계사 채널을 고수해 온 대표적인 보험사로, 최근 다채널 판매전략을 추진 중인 점을 들어 적임자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선임 된지 불과 8개월 밖에 안됐다는 점과 사장 취임 이후 인력감축을 통해 회사 구조의 기본틀을 전면 대수술을 단행한 직후라는 점에서 책임부담이 적지않다.

내부출신의 경쟁후보인 민기식 현 푸르덴셜생명 마케팅 및 전략담당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 롯데손해보험인 전신인 대한화재에 입사해 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1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해 자산운용팀장. 마케팅담당 임원을 거쳐 2008년 PCA생명 마케팅 전무로 이동했다. 그러나 3년만인 2011년 다시 푸르덴셜생명으로 복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후보 중 내부출신으로는 민 부사장이 물망에 오른 상태로 알고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을 떠나 경쟁사로 이동했다가 다시 복귀했다는 건 그 만큼 그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