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샴푸 실리콘 성분, 윤기 주지만 트러블 메이커…천연성분 함유 내추럴 삼푸 트렌드 자리잡아
디메치콘, 사이클로메치콘, 트리메치콘….알 수 없는 화학용어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매일 쓰는 샴푸 뒷면을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실리콘의 일종인 이들 성분은 조금만 써도 모발을 부드럽고 윤기나게 만들어주지만 결국에는 독이 되는 성분이다. 실리콘을 뺀 내추럴 샴푸가 뜨고 있다. 화장품에 부는 무첨가 바람은 샴푸 등 헤어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화장품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샴푸도 어떤 화학 성분이 들어갔나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윤기나게 찰랑이는, 게다가 숱도 많은 모발을 원한다면 먼저 두피도 피부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 좋다.
실리콘 샴푸, 왜 나쁜가요 ‘뻣뻣하다.’ 실리콘이 없는 샴푸를 쓰면 제일 먼저 들 수 있는 느낌이다. 그간 샴푸를 쓰고 나서 머리결이 부드러워졌다고 느끼는 해 준 것이 바로 실리콘 성분이기 때문이다. 실리콘은 모발 표면에 막을 씌워 윤기를 주고 모발의 큐티클 층을 코팅해 모발이 엉키지 않도록 해준다. 소량만 써도 이런 효과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석유추출물로 이뤄진 실리콘은 화학물질로 장기적으로 보면 모발에 좋을 것이 없다. 특히 실리콘 성분은 잘 씻기지 않는 것이 문제로 두피, 모발과 밀착력이 높다. 바쁜 등교, 출근 시간에 후닥닥 머리를 감게 마련인데 실리콘 성분은 잘 씻어내지 않으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고, 모근에 손상을 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실리콘이 장시간 축적될 경우 모발을 무겁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볼륨감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실리콘샴푸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무실리콘 샴푸를 쓰면 오히려 건조해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실리콘이 씻겨 내려가며 두피와 모발이 건강해지는 과정이다. 처음 사용하면 어색할 수 있지만 여러번 사용하다보면 더욱 깔끔한 세정효과와 건강해진 모발을 느껴볼 수 있다. 또 무첨가 콘셉트에 맞춰 실리콘은 물론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는 제품도 많은데 이 경우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거품이 풍성하게 많이 난다고 해서 세정이 잘 되는 것은 아니란 사실. 화학적 계면활성제는 두피를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에 잘 흡수되므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내추럴 샴푸 시장 쑥쑥 크네
내추럴 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추럴 샴푸는 지난해말 전체 샴푸시장의 5%를 넘기며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미 내추럴 샴푸를 모은 내추럴 존을 따로 운영할 정도다.
내추럴 샴푸는 실리콘 무첨가가 가장 큰 특징이며 천연 성분 함유를 강조한 자연주의 콘셉트의 제품을 말한다. 지난 2013년 LG생활건강이 내추럴 샴푸 ‘오가니스트’를 출시하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뒤 급성장 중이다. 오가니스트는 당시 힐링테라피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머릿결을 힐링시켜주는 제품이라고 광고했다. 실리콘 샴푸에 길들여진 머릿결을 위한 힐링 처방인 셈이다. 이어 애경 ‘케라시스 네이처링’,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퓨어네이처’ 등 국내 주요 생활용품 기업 3사는 물론 외국계인 P&G도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무첨가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 용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유기농,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내추럴 샴푸 제품도 늘고 있으며 비누 형태로 된 샴푸바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애경 관계자는 “자연유래, 천연 등 안전한 성분을 추구하는 내추럴 열풍이 샴푸시장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내추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제품라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