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PGA투어] 2024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김주형
2024 프레지던츠텁이 끝난 후 자신의 욕설 발언을 사과한 김주형. [사진 제공=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2024 프레지던츠컵이 끝나자 마자 미국팀 짐 퓨릭 단장과 상대 선수인 잰더 셔플리를 찾아가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1일 “톰 킴(김주형)이 일요일 샘 번스와의 싱글 매치를 마치자 마자 미국팀 짐 퓨릭 단장과 잰더 셔플리를 찾았다"며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자신의 욕설 발언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김주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팀 일부 선수가 우리에게 욕하는 걸 들었다. 이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하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김시우와 짝을 이뤄 출전한 오후 포섬 경기에서 잰더 셔플리-패트릭 캔틀레이 조와 접전을 펼치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얻어 맞아 1홀 차로 패했다. 욕설은 오후 포섬 경기 도중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김주형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18번 홀의 4.5m 버디를 놓쳐 무승부를 기록한 뒤 상대 선수인 샘 번스와 악수를 나눈 후 서둘러 18번 홀 그린을 벗어나 짐 퓨릭 단장과 잰더 셔플리를 찾아갔다. 그날 밤 취재진을 만난 김주형은 잰더 셔플리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어제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얘기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그런 발언을 한 건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만약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김주형은 좀 더 구체적으로 ”잰더 셔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는 항상 훌륭한 경쟁자였기 때문에 내 발언이 부정적일 거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항상 우리 사이에 좋은 스포츠맨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욕설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더 잘 설명했어야 했다. 잰더 셔플리에게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정말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셔플리는 김주형-김시우 조와의 포섬 경기가 끝난 후 "나와 패트릭은 그들이 플레이할 때 갤러리들을 진정시키는 등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후 김주형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그리고 김주형이 원한다면 대화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주형의 욕설 발언이 미국팀 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모양새다. 미국에서 활동해야 하는 김주형으로선 그들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