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은행주와 통신주가 실제 지수 편입에 대거 빠지자 25일 장 초반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15%(3400원) 내린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3.52%(2100원) 내린 5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생명도 5%(4900원) 내린 9만3100원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서 그간 밸류업 수혜주로 거론됐던 금융주가 대거 빠진 여파로 풀이된다. 저PBR이자 고배당주인 통신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SKT와 KT는 각각 0.6%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그간 증권가에선 주주환원 측면에서 호평받았던 KB금융 등 금융주와 통신주가 빠지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2023년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제외됐다"면서 "하나금융지주도 30%대의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10월 밸류업 공시를 앞둔 채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은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정준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외로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은행주는 다수 미편입됐다"며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