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제외된 금융주 약세…반도체·자동차주는 상승
기관 '사자'…중국 경기 부양책에 화장품주 강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25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예상외로 포함되지 않았던 금융주 등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17%) 오른 2,636.22다.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오름폭은 미미한 상태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626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79억원, 1462억원 순매도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9.9원 내린 1,3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엔비디아가 4% 가까이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0%, 0.2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도 0.56%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중국 경기 부양책과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다만 밸류업 지수에 예상외로 포함되지 않았던 대형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는 국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편 전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발표된 가운데 관련주 주가 향방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5%), SK하이닉스(2.32%)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0.36%), 현대차(0.79%), 기아(0.39%) 등이 오르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맥스(9.28%), 아모레퍼시픽(6.08%), LG생활건강(4.65%) 등 화장품주도 일제히 강세다.
반면 전날 공개된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됐던 KB금융(-3.90%), 하나금융지주(-3.19%)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24%). 전기전자(0.90%), 화학(1.76%)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융업(-0.93%), 철강 및 금속(-0.62%)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6포인트(0.40%) 오른 770.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52포인트(0.33%) 오른 769.87로 출발해 보합권 내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1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1.73%), HPSP(2.78%) 등 반도체주와 에코프로비엠(0.06%), 에코프로(0.33%), 엔켐(1.00%) 등이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98%), HLB(-0.44%), 삼천당제약(-1.64%) 등 바이오주는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