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서 칼부림할 것” 예고…글 작성자 나흘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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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경기 성남시가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 관련 부서와 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관계 기관과 비상 연락망 유지, 야탑역 일대에 대한 집중 순찰, CCTV 집중 감시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찰 지구대는 합동 비상근무를 실시해 비상 대비 태세가 해제될 때까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야탑역 일대를 수시로 순찰하기로 했다. 분당구보건소는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의료진, 구급차, 행정직원 등으로 대응반을 구성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 오는 23일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칼부림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도 앱으로 야탑역 인근 지역을 캡처해 구체적인 범행 장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글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해 나흘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신고 접수 당일 오후부터 야탑역 일대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전날부터는 기동대 1개 제대(20명)와 기동순찰대 3개 팀(24명) 등 경찰력 40여명을 투입, 집중 순찰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