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블랙리스트 링크 공유한 3명 특정해 수사 중”
“의료 정책과 관련 없어 악의적…엄정 수사할 것”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경찰이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일 구속된 전공의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8월 10일~9월 21일 사이에 의료계 블랙리스트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했으며, 이들을 이첩해 추적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블랙리스트 명단 게시는 의료 정책과 전혀 관련이 없으면서도 악의적”이라며 “집단적 조리돌림 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블랙리스트 링크 개설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시자까지 추적 중이며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매일 1000명씩 (환자들이) 죽어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린 일에 대해선, 보건복지부의 수사의뢰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복지부는 해당 사건을 지난 12일 업무 방해 및 응급의료 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자사약을 사용하는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골프 접대, 수억원대의 현금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사와 관련해 현재 총 319명을 입건했으며 이중 의사는 279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