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머컨택센터 운영
BMS 기반 배터리 모니터링 및 이상 안내
‘EV 에브리케어 +’ 출시…구매부터 매각, 점검까지
“전기차 불안 해소 및 보급화에 총력 기울일 것”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안전 핵심기술을 전격 공개하고, 고객관리 서비스를 확대·개편 하는 등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4시간 전기차 배터리 컨디션 모니터링하는 전담 조직인 ‘커스터머컨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시대의 급격한 상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앞서 지난 1월 업무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더해 고객센터를 커스터머컨택센터로 조직을 변경했다. 새로 개편된 조직에서는 일반상담, 정비예약, 긴급출동, 커넥티드 서비스의 4개의 상담 부문을 ‘차세대 통합 상담 시스템’으로 묶어 한층 원활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 전기차 사고 이후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대차 커스터머컨택센터에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 데이터를 받는 즉시 고객에게 배터리 이상 안내를 하는 것은 물론 정비거점(하이테크센터, 블루핸즈)을 통해 점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보호하는 ‘두뇌’인 동시에 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니터링 항목으로는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이 있으며, 최근 출시 전기차에는 수일 또는 수주 이전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BMS가 높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배터리를 총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현대차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스터머컨택센터에서는 긴급출동, 실시간 원격진단 및 차량 고장 등 이상 발생 시 선제적 알림 및 후속조치를 안내하는 선제적인 서비스와 함께 자동차 판매·정비·예약 등 일평균 1만4000건의 고객 문의를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차는 한국표준협회 (KSA)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콜센터 품질지수 (KS-CQI) 평가’에서 3년 연속 전 산업부문 최우수 기업과 12년 연속 자동차 산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커스터머컨택센터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 서비스를 활용한 원격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의 전환에 따라 한층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윤수 커스터머컨택센터 실장(상무)은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에게 신뢰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커스터머컨택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사후 서비스 개편 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구매부터 구매 후 점검 및 매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 케어 프로그램 ‘EV 에브리 케어 +’를 내놨다.
EV 에브리 케어 +는 기존 ‘EV 에브리 케어’ 프로그램에 ▷EV 안심 점검 서비스 ▷EV 보증 연장 ▷EV 전용 타이어 제공 등의 새로운 혜택이 추가되고 ▷신차 교환 지원 서비스 기간을 확대됐다. 9월 이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차량을 신규 출고하는 고객은 누구나 ‘EV 에브리 케어 +’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전기차 무상 안전 점검 서비스 ‘EV 안심 점검’을 통해 현대차 전기차를 구매하고 블루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은 연 1회 최대 8년 간 ▷PE룸 ▷차량 일반 점검 등 15종의 안전 점검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 시 EV 전용 순정 타이어 2본 무상 제공 ▷중고차 매각 시 구매가의 55% 보장(개인 고객 대상) 등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구매부터 매각까지 고객의 전기차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3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의 ‘이-밸류 플러스(E-Value +) 트림’을 론칭하는 등 전기차 구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실속형 모델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기본형) 모델과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 전기차에 기본 성능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낮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E-Value + 트림을 반영한 각 모델 별 판매 시작 가격은 ▷코나 일렉트릭 4142만원 ▷아이오닉 5 4700만원 ▷아이오닉 6 4695만원으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격은 3000만원 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차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은 물론 전기차 특화 고객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또한, 점차 다변화되는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구매 장벽을 낮춰 통해 전기차 수요를 늘리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