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첫 미니음반 ‘어바웃 쯔’ 발매

타이틀곡 '런 어웨이' 박진영이 작사

트와이스 ‘비주얼 담당’ 쯔위 “성숙한 반전 매력 보여줄 것”
트와이스 쯔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열다섯에 데뷔해 어느새 10년 차가 된 트와이스의 ‘비주얼 담당’ 막내 쯔위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기존의 ‘귀여운 막내’ 쯔위와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솔로 데뷔 미니음반 ‘어바웃 쯔’(abouTZU) 발매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쯔위의 첫 솔로 앨범명 ‘어바웃 쯔’는 영어 단어 ‘어바웃’(about)과 쯔위(TZUYU)를 합친 것으로, ‘쯔위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의미다. 타이틀곡 ‘런 어웨이’(Run Away)를 비롯해 그룹 비투비의 프니엘이 피처링한 ‘하트브레이크 인 헤븐’(Heartbreak In Heaven), ‘원 러브’(One Love) 등 총 6곡을 빼곡하게 채웠다.

타이틀곡 ‘런 어웨이’는 신스팝, 댄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로 강렬한 신시사이저 베이스 음향이 돋보인다. 듣자마자 멜로디가 귀에 들어와 쯔위가 강력하게 어필한 곡이다. 작사는 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맡았다.

쯔위는 “박진영 PD님이 직접 작사를 맡아 섬세하게 신경을 써주셨고, 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사랑 이야기지만 솔로 데뷔를 앞둔 제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노랫말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누구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모든 사랑을 쏟아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쯔위는 “두려운 마음도 컸지만, 솔로 데뷔가 꿈이었던 만큼 열심히 도전해보자 마음을 먹었다”고 다짐했다.

쯔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작사를 맡았다. 수록곡 ‘플라이’(Fly)를 통해서다. 노래엔 ‘한 발씩 차근히 걸어가면 잃은 퍼즐을 찾을 수 있다’는 동화 같고 희망적인 노랫말을 담았다.

트와이스 ‘비주얼 담당’ 쯔위 “성숙한 반전 매력 보여줄 것”
트와이스 쯔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나만의 앨범이다 보니 노래 작사를 한다면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생각을 한국말로 풀기가 쉽지 만은 않았지만, 모르는 부분은 검색도 하면서 차근차근 가사를 완성해나갔다”고 말했다.

작사에 따른 저작권료에 대한 사용 계획도 벌써 세워뒀다. 그는 “노래로 많은 분께 사랑을 받은 만큼 저작권료가 들어오면 더 많은 분을 도와드릴 수 있게 기부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트와이스에서 솔로 활동에 나서는 것은 맏언니 나연, 지효에 이어 쯔위가 세 번째다. 트와이스는 개별 멤버들의 음반 판매량도 상당하다. 2022년 나연의 첫 솔로 앨범 ‘아임 나연’은 57만 8000여 장, 2023년 8월 발매한 지효의 미니 1집 관련 음반은 총 61만 713장, 올 6월 발매한 나연의 미니 2집 ‘나’ 관련 앨범은 총 46만 2472장 팔렸다. 데뷔 때부터 트와이스의 ‘비주얼 멤버’로 주목 받아온 쯔위의 첫 솔로 성적도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쯔위는 “트와이스 멤버들이 개인 무대에서 예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저도 언젠가 나만을 위한 음악과 무대가 있으면 어떨까 궁금증이 생겼다”며 “이제 솔로 활동에 나설 때가 됐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홀로서기의 두려움은 컸지만, 언니들의 응원과 격려는 매 순간 힘이 됐다. 쯔위는 “혼자서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디테일과 표정 연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자신감 넘치고 강렬한 눈빛도 준비했다”며 웃었다.

2015년 트와이스 데뷔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거듭나고, 이젠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선 쯔위는 “활동 초창기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어려워했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큰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가 느낀 것들을 음악을 통해 더 솔직하게 작업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