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소속 그룹 NCT 멤버 태일(30·본명 문태일)의 탈퇴를 발표함에 따라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성범죄 피해자가 '미성년 동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피해자는 성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일의 성범죄 피소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팀 탈퇴' 조치를 한데다 NCT 멤버 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태일을 언팔로우 했고, 팬들도 등을 돌리면서 태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도 급감하고 있다.
29일 연예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태일이 NCT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태일은 지난 6월 피해자 A씨로부터 신고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피해자가 '미성년 동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피해자는 성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음주운전이나 학교폭력, 사생활 논란 등으로 그룹을 탈퇴한 사례는 적지 않았지만, 관련 보도가 나오기도 전에 팀을 탈퇴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SM이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밝힌 데다 NCT 멤버 전원이 SNS에서 태일을 ‘언팔’한 것에 비춰보면 태일의 혐의가 소속사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는 추측이 나온다.
태일의 갑작스런 성범죄 피소 사실로 팬들도 등을 돌린 모양새다.
600만명에 달했던 태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날 오전 529만명으로 점점 줄고 있다.
한편, 태일은 2016년 NCT의 유닛 NCT U로 데뷔해 NCT와 산하 그룹 NCT 127 멤버로 활약해왔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그룹 내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