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세계 호텔 시장에 ‘차이나머니(중국 자본)’ 공습 경보가 발령했다.

자국의 해외 관광객이 증가한데 힘입어 중국 기업들이 알짜 호텔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다. 올해 중국기업은 호텔 인수에 50억달러(5조4300억원)를 투자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 JLL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호텔 거래규모가 650억~68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가운데 중국의 투자 액수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억달러에 비해 5배가 급증한 규모다.

실제로 중국 기업의 호텔 인수전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의 유서깊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미국 내 호텔 단일 거래로는 최고 액수였다.

상하이진장(上海錦江)국제호텔그룹은 유럽 제2의 호텔체인 루브르호텔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액수는 약 12억1000만유로(약 1조5429억원)로 추정된다. 루브르호텔그룹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 체인으로, 47개국에 1100개 이상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 민영기업인 푸싱그룹은 이탈리아 리조트 체인의 소유주 안드레아 보노미와 18개월 간의 치열한 인수전 끝에 글로벌 호텔 체인 클럽메드를 결국 손에 넣었다.

중국 투자자들의 호텔 인수 타입과 관련해 JLL의 마크 윈 스미스는 “중국은 경쟁 입찰보다는 비공개적인 직접 협상을 더 선호하고 능력있는 컨설턴트를 통해 일사천리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의 호텔 사랑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세계 호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같은 적극적인 호텔 인수는 자국 해외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9280만명으로, 전년 대비 18%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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