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하락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는 월 배당대열에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리츠 ETF는 지난 한달 간의 하락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 ETF'는 한달 수익률이 2.73%이었고, 'PLUS K리츠 ETF'는 3.32%,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는 2.98%였다.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ETF'는 2.12%, 'WOORI 한국 부동산 TOP 3 플러스'는 1.93%였다.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고금리 시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이 늘어나 인기가 없지만, 반대로 금리 인하 시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이 줄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다. 최근 리츠 ETF 주가가 오르는 것도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자 리츠 ETF는 월배당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 2일 '히어로즈 리지 이지스 액티브 ETF'가 투자자에게 월배당으로 분배금을 처음 지급하는 등 국내 상장 리츠를 담은 리츠 ETF가 속속 월배당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가 2022년 11월 리츠 ETF 최초로 월배당으로 전환했고, 올해 2월에는 'Plus K리츠 ETF'가 월배당으로 바꿨다.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ETF'와 'WOORI 한국 부동산 TOP 3 플러스 ETF'도 각각 3월과 4월 월배당 상품으로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매월 수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월배당 ETF로 구성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