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인적쇄신 의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여전히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새해 희망을 심어줘야 할 기자회견이 ‘약’이 되기는 커녕 ‘독’이 된 셈이다. 낮아진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청와대 개편 폭을 키우고 당청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 무관심-12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
시민들 무관심-12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
시민들 무관심-12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 시민들 무관심-12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

16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긍정평가가 35%, 부정평가가 55%에 달했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작년말에 이어 다시금 30%선으로 뒷걸음질치는 모습이다. 지난주 43.1%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신년 기자회견 직후 38.9%로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일간 지지율에서 4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차 30%선으로 떨어진 것은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이 큰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메모를 둘러싼 청와대 음종환 전 행정관과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진실게임이 진흙탕 양상으로 흐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였나, 소폭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43%로 1%포인트 낮아지는 데 머물렀다. 줄곧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작년말부터 역전되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9%로 2%포인트 높아졌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5%포인트 빠진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리얼미터의 이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진실공방이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와대 개편이 박대통령 취임 3주년이 되는 2월 말께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빠른 지지율의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의 낮아진 지지율은 당청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직적 당청관계가 수평적으로 바뀌는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당청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청와대 탓이라는 여론이 많다”면서 “대면보고 싫어하는 통치 스타일을 바꾸고 쓴소리에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