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의 한 걸인이 신용카드 리더기를 들고 다니면서 카드로 적선(積善)도 받고 영수증까지 발급해 주고 있어 화제다. 하지만 ‘돈 한 푼 가진게 없다’며 동냥을 바랐던 이 거지는 그러나 실제로는 거주하는 집도 있고 해외 여행을 다닌 사실이 들통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데미안 프레스톤부스(37)씨가 부유한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 리더기를 사용해 왔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모바일 카드 리더기를 통해 자신의 페이팔 계좌로도 적선을 받으며 돈을 준 사람에게 이메일로 영수증까지 발급해줬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가짜’ 걸인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프레스톤부스 씨가 거주하는 집도 있지만 랭카셔에 있는 집에서 런던의 메이페어까지 통근하면서 걸인 행세를 한다고 보도했다.
그의 예전 친구는 그가 수천 파운드를 벌었으며 1년에 5~6일을 해외에서 휴가도 보냈다고 선(Sun)지를 통해 주장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이비자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때 그의 친구였던 이는 “그는 모두를 완전히 속여가면서 돈을 벌고 있다”면서 “새해 전날 그는 브루나이의 술탄이 파티를 벌이고 있던 돌체스터 호텔 근처에서 사람들이 그에게 던져주는 20파운드와 50파운드 지폐들을 챙겼다”고 말했다.
한달 월세 300파운드의 집에 살고 있는 프레스톤부스 씨는 이에 대해 수요일에 승용차를 타고 런던으로 이동해 3일 동안은 제대로 된 잠자리에서 잠을 자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빅 이슈’를 팔면서 카드 리더기를 얻게 됐다”면서 “이렇게 해 온 것은 지난 몇 주”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숨길 것이 없다”면서 “집 없이 살다가 지난 10월에야 살 곳을 얻었고, 그 전까지는 거의 파산 상태였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국으로 여행을 간 것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