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샤를리 앱도’ 총격 사건 이후, 유럽 사회가 시끄럽다.

15일 (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Je ne suis pas Charlie)’ 운동이 확산되는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보도했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움직임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에 경종을 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샤를리 앱도를 총격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옹호하거나, 표현의 자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르몽드는 여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제공하며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운동을 소개했다.

르몽드와 인터뷰를 한 파리의 고등학생은 “나는 이슬람교도가 아니라 ‘내가 샤를리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학교의 이슬람 친구들은 이를 모욕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슬람 친구들이 테러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들은 ‘내가 아흐메드다’고 말하고 싶어하며 나는 그들을 이해한다”고,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구호 이후에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슬람 교도들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르몽드는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규제돼야 한다”며 “신성한 영역을 건드리면 상처를 주고 만다”고 ‘나는 샤를리다’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여대생과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르몽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에 교황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종교와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누구도 다른 사람의 믿음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욕하거나 놀릴 권리는 없다”고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에 경종이 필요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15일 벨기에 경찰은 테러를 준비중이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벨기에 동부지역에서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에서 총격전을 벌여 조직원 2명을 사살했고, 1명을 체포했다. 이들 조직원은 일주일 전 시리아에서 귀국했고, 대규모의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들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중심으로 여러 건의 테러를 모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차별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이 이번 ‘홍역’을 통해 어떤 길로 나아갈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