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원 출마’ 박용찬 “또 계파싸움 조짐…한가한 상황 아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SNS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은 열고 "잇따른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참패는 정치의 기본인 현장의 중요성을 망각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잃어버린 기본을 재건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심의 발원지인 현장을 조직화해야 하며, 당원과 혼연일체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봉사의힘'으로 현장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봉사의힘'이라는 자원봉사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당과 당원이 혼연일체 하나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내 '당원소통국'을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한 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인 원외 당협위원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며 "우리 선거시스템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더이상 선거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지 않도록 우리 선거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선거제도 개혁특위'를 국회 또는 당내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인 출신의 박 위원장은 올해 4·10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지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15%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이후 지난 두 달간 정말 많은 고심을 했다"며 "우리 당이 무기력한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 기본기를 다시 세우는 대장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