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관리자, 스톡옵션 등 연 14억원 이상 수입 추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이 회사에 5년 전에 입사한 직원이라면 이미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벤징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5년 간 무려 3450%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67%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5년 전 입사한 직원은 현재 백만장자가 돼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중간 관리자는 스톡옵션과 전반적인 주식 가치 상승으로 연간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심지어 돈방석에 오른 엔비디아 경영진들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안락한 상태가 되면서 일할 동기가 사라져 회사 일을 마치 ‘반 퇴직’한 것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반 퇴직’ 직원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직원은 마치 CEO처럼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 윤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CEO 역시 지난 회계연도 보수가 3420만달러(약 473억원)나 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에 비해 60%나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직원들 모두 자신들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연봉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는 한 엔비디아 엔지니어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처음에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지 물가 등을 고려하면) 100만달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몇 년 전에 입사한 그는 기본급의 절반을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으로 받고 있어 최근 주가 급등과 연결해 외부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각종 세금과 생활비 등으로 인해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고) 팔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