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曺 비공개 오찬에 공조 가능성 무게

조국혁신당 ‘3국조 3특검’, 이·조 현충일 회동으로 탄력 붙을까[이런정치]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현충일 비공개 오찬을 한 가운데, 민주당과의 공조로 혁신당이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3국조 3특검’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발의된 특검법은 총 5건,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은 1건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채상병 특검, 김건희 종합 특검, 대북송금 특검 등 총 3개의 특검법을 발의했다. 개원 전 중점추진 법안 발표에 포함됐던 대장동50억클럽 특검은 당분간은 발의하지 않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한 최근 연일 공개적으로 국회가 지닌 ‘국정 감시’ 기능을 강조해 오고 있어, 향후 국정조사 추진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발의한 혁신당도 현재까지 제출된 법안 통과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안에 대한 특검법안은 내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3특검(한동훈·김건희·채상병)을 관철하겠다고 공언한 혁신당은 이미 민주당이 낸 김건희 종합 특검과 채상병 특검에 대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보완하는 법안을 제출하거나 발의 된 법안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해민 혁신당 의원은 지난 3일 ‘일본의 라인 침탈 야욕 규탄 및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결의안엔 혁신당 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혁신당은 이 밖에도 새만금 잼버리 사태·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등 2개의 국정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혁신당 입장에선 특검법과 국정조사안 모두 본회의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후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비공개 오찬을 하면서, 양당의 공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 자리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제1·2 야당 대표 간 회동은 최근 양당 간 균열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받았다.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원 구성과 법안처리 협력 방안을 포함한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두루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정조사 및 특검 간 우선순위에 대한 얘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당 대표의 만남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며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두 분(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은 브로맨스라 할 정도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며 “두 분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민주진보 진영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