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세미나 개최
국내외 인도 비즈니스 전문가 총출동…200여명 참석
“성장성 있지만 현지 환경 이해·리스크 대응 필요”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인도가 지난해 경제 성장률 7% 이상을 기록하며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젊은 노동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자국 중심의 무역 장벽과 까다로운 조세 제도 등 진출 장벽이 높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거나 진출하려면 현지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29일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전일 '인도 투자·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의 인도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인도 진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중현 삼일PwC 세무 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인도 시장은 매력적이고 성장성이 있지만, 특수한 사업 및 규제 환경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인도 시장의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산딥 라다(Sandeep Ladda) PwC인도 파트너가 참석해 ‘인도 투자환경과 제도 업데이트’를 주제로 강연했다.
라다 파트너는 ▷자동차 ▷정보기술 ▷통신 시장 등이 유망 산업이자 신규 투자처로 지목했다. 이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예상되는 분야로 ▷항공 ▷보험 ▷재생에너지 ▷방위 산업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인도에서 생산하자)'뿐만 아니라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윤두오 PwC컨설팅 이사가 ‘인도 시장의 이해 및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윤 이사는 "인도 시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이 진출했고 상당한 기술력의 현지 기업도 모든 업종에 포진해 있다"며 "인건비가 값싼 동시에 높은 소비 수준의 중산층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대호 삼일PwC 파트너는 ‘인도의 인수합병(M&A) 현황 및 인도 기업 인수 시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강 파트너는 "인도 기업은 주주가 가족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주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거래가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구두 협의보다 서면 합의가 중요한 현지의 협상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정기욱 삼일PwC 파트너가 ‘인도 기업공개(IPO) 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최근 인도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대형 기업의 IPO가 살아나고 있는 것에 대해 정 파트너는 탈중국에 따른 반사이익과 자본시장 및 내수시장의 성숙도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박인대 파트너가 ‘인도 투자 인센티브 및 세무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도 투자 시 받을 수 있는 중앙·주 정부의 정책과 인센티브가 소개됐다.
박 파트너는 "주로 인프라 환경이 좋지 않은 곳의 인센티브가 높지만 다른 투자 환경과 부지 등을 고려해 투자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며 "인도의 경우 세무 체계가 복잡하다 보니 세무상 유출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 세션에서는 김현준 이사가 ‘인도 관세 동향 및 관리 주안점’이라는 주제로 인도와 거래 시 국내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관세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인도의 관세는 자주 바뀌어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자의적으로 해석돼 통일성도 떨어지는 편”이라며 “무역 장려책으로 도입된 기본 관세율을 낮추는 제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Q&A 세션에서는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를 비롯해 인도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 투자 시 유의사항, 인도 감사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한국과 인도의 차이점, 인도 과세당국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다뤄졌다.
삼일PwC의 인도 비즈니스 센터는 PwC인도와 원팀을 구성해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과 투자 유치, 비즈니스를 위한 자문 업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