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겨우 살려놨더니” 김호중 뺑소니에 ‘날벼락’…애꿎은 업체 ‘발칵’
가수 이효리가 사운즈에이드 제품을 착용한 모습. [사운즈에이드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뺑소니에 애꿎은 회사까지 불똥”

최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으로 인해, 김호중을 모델로 쓴 관련 업체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맞춤형 모니터링 인이어 제작업체 ‘사운즈에이드’는 김호중과 협업해 제작한 무선 이어폰 출시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해당 업체는 이효리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논란으로 당장 신제품 판매에 타격을 입게 됐다.

17일 ICT업계에 따르면 ‘사운즈에이드’는 김호중과 협업한 무선 이어폰의 출시를 앞두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사운즈에이드는 해당 제품의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운즈에이드는 사전예약을 앞두고 터진 김호중의 뺑소니 논란에 회사로서도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이효리가 겨우 살려놨더니” 김호중 뺑소니에 ‘날벼락’…애꿎은 업체 ‘발칵’
사운즈에이드와 김호중이 협업한 무선이어폰 이미지. [사운즈에이드 홈페이지 캡처]

사운즈에이드는 가수, 연주자 등이 공연 중 무대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착용하는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을 주로 제작하는 업체다. 이효리, 차은우 등 유명 가수들도 사용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회사다.

최근 새로운 시도로, 김호중과 협업해 1호 연예인 협업 무선이어폰 ‘벨칸토’를 내놨다. 때아닌 뺑소니 논란으로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효리가 겨우 살려놨더니” 김호중 뺑소니에 ‘날벼락’…애꿎은 업체 ‘발칵’
사운즈에이드와 김호중이 협업한 무선이어폰 이미지. [사운즈에이드 홈페이지 캡처]

벨칸토는 김 씨가 실제로 사용하는 인이어 이어폰을 본떠서 제작한 무선이어폰으로,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지난 9일부터 김 씨의 뺑소니 논란이 불거졌지만, 사운즈에이드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강행했다.

팬들은 김 씨의 뺑소니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사전예약 게시글에 “완판 가즈아”, “사전 예약 완료” 등 댓글을 남기며 사전예약을 독려하고 인증까지 하고 나서고 있다.

“이효리가 겨우 살려놨더니” 김호중 뺑소니에 ‘날벼락’…애꿎은 업체 ‘발칵’
사전예약을 독려하는 댓글. [사운즈에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사운즈에이드 관계자는 “워낙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제품이라 출시를 섣불리 접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도 입장이 엄청 난처하다”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김 씨의 뺑소니 논란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업체들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와 직접 관련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2년 음원 유통을 목적으로, 75억원을 들여 생각엔터테인먼트 지분 10%를 매입했다. 최근 논란으로 카카오엔터의 당초 목적이었던 음원 유통에 차질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뺑소니 논란의 당사자인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 측은 지난 11~12일 공연을 강행한 데 이어 오는 18∼19일과 6월 1∼2일 예정된 공연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