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하락 버텨낸 삼성전자…‘2.9조 순매수’ 外人 부스터로 ‘10만전자’ 바라보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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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주요 반도체주(株)의 하락세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뒷걸음질을 치지 않은 채 버티기에 성공했다. 전날 급등세로 ‘8만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대)’ 고지에 올라선 뒤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주가를 지켜낸 것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0만전자’ 고지에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초강력 매수세가 추가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증시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타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1.72%), AMD(-0.87%), 브로드컴(-0.55%), 마이크론(-0.77%), 인텔(-0.94%), 퀄컴(-0.93%), TSMC(-1.20%) 등 미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주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미 대표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0.74% 하락한 4784.88을 기록했다.

개인, 기관 투자자가 각각 892억원, 319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1223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로 주가 방어에 성공한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고지에 오른 데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 종가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2조8537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지수 전체에 대해 기록한 5조199억원 상당의 순매수액 중 56.8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 내 외국인 순매수액 2위 종목 현대차(7911억원)에 대한 순매수액의 3.61배에 이르는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런 움직임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글로벌 경쟁으로 AI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투톱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체 D램 비트에서 HBM 점유율은 지난해 2%에서 올해 5%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매출에서는 HBM이 올해 전체 D램 시장가치의 20%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두 기업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2%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3800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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