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4단지 60층…정비구역 지정 공람
줄줄이 초고층 단지 계획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 아파트가 최고 높이 60층 아파트로 거듭난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되면 여의도, 잠실 등에 이어 목동에서도 초고층 재건축이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는 25일부터 60층 층수 변경을 골자로 하는 정비구역 지정 공람에 돌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 가운데 목동6단지에 이어 정비계획 수립에 돌입한 셈이다.
공람에 따르면 단지는 기존 35층에서 60층으로 최고 높이 계획을 변경했다. 지역여건 및 지구 스카이라인 등을 고려해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시 높이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고, 향후 심의에서 추가적으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이 진행된다. 당초 35층일 때 5681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60층으로 높이면서 오히려 가구 수 계획은 5007가구로 줄었다. 현재 목동14단지 가구 수는 3100가구다.
여의도, 잠실주공5단지 등이 줄줄이 초고층 재건축을 선언한 가운데 목동 아파트단지들도 60층 높이로 층수 상향을 추진하는 것이다. 목동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역시 종(種) 상향,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최고 60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의도에서는 1호 재건축 한양아파트가 56층, 시범아파트가 60층 이상 높이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가 모두 안전진단 문턱을 넘고,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나오면서 목동 재건축도 속도가 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토지거래허가제 연장에도, 목동 아파트단지 매매가는 굳건한 상황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전용면적 65㎡은 지난달 15억60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새 1억원 이상 올랐다.
한편 1980년대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된 목동 일대에는 총 14개 단지 2만 6629가구가 현재 거주 중이다. 서울시는 목동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며 목동신시가지 일대를 총 5만3000여 가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그간 갈등 쟁점 중 하나였던 목동 1~3단지 종상향 문제도 마무리지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개최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가칭 목동 그린웨이)를 조성하는 대신 목동1~3단지를 종상향(2종→3종)해주기로 조건부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