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우려, 환율 급등 악재 겹쳐…코스닥 3% 넘게 떨어져

‘이스라엘의 對이란 보복 공격’ 쇼크…코스피 3% 가까이 급락 2550대까지 ‘뚝’ [투자360]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1포인트 내린 2600.69에, 코스닥은 5.66포인트(0.66%) 내린 849.99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보복 공격 보도 등의 악재로 인해 19일 3% 가까이 하락하며 2550대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43포인트(2.94%) 떨어진 2557.27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장중 2550선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저점을 더욱 낮추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지역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현재 1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지의 악재가 아닌 알려진 악재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기준 외국인은 2966억원, 기관은 677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투자자 중 특히 금융투자(5325억원)의 매도세가 거세다. 개인은 934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6.14%), 삼성전자(-3.64%) 등 반도체 대표주의 낙폭이 매우 크다.

기아(-3.21%), LG화학(-3.04%), LG에너지솔루션(-2.79%), 셀트리온(-2.60%), KB금융(-2.34%), 삼성SDI(-1.73%) 등도 크게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전기전자(-3.66%), 기계(-3.34%), 종이목재(-2.35%), 의약품(-2.17%), 철강및금속(-2.17%), 화학(-1.96%), 서비스업(-1.84%) 등의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이날 11시 33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28.21포인트(3.30%) 내린 827.44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66포인트(0.66%) 내린 849.99로 출발했으나 장중 829.98까지 내려가는 등 낙폭이 커졌다.

오전 11시 11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57억원, 기관이 2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3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6.10%), HPSP(-5.34%), 알테오젠(-4.88%), 셀트리온제약(-3.92%), HLB(-3.91%), 에코프로비엠(-2.62%) 등 대부분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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