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조사
시장점유율 4.8%→5.6%로…성장률 47.4%
“고부가 배터리 P5 급성장…P6 양산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올해 1월과 2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빅3(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2.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CATL(38.4%)에 이어 13.7%의 점유율을 기록,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BYD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다시 2위 자리를 회복했다.
BYD는 13.1%의 점유율로 3위, 일본 파나소닉은 6.7%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1월과 2월 동안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47.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이를 5.6%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0.2%p 축소됐다. 6위를 기록한 SK온은 -7.3%의 역성장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6.2%에서 4.5%로 축소됐다.
삼성SDI가 견조한 성장을 보인 데는 주요 고객사인 BMW와 아우디의 판매 호조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BMW i4·5·7, 아우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여기에 북미에서는 리비안 차량들(R1T·R1S·EDV)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인 P5를 통해 급성장을 노리고 있다. SNE리서치는 “P5에 이어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개선한 P6를 미주 등 고객향으로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져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온은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자동차들이 판매 부진을 겪으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 등이 유럽,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CATL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테슬라,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올해 1~2월 유일하게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섰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며, 향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배터리 사용량 또한 다시금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