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상위 10곳 모두 호남
전남 신안 전국 최고투표율 54.81%
대구 달성군 22.88% 최하 투표율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에서는 지자체 기준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고 투표율을, 대구 달성군이 최저 투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1384만9043명이 참여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의 26.69%보다 4.59%포인트(p) 높은 것이다. 역대 선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통령선거 36.93%보다는 5.65%p 낮은 수치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이었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41.19%로 전국에서 40%를 넘긴 유일한 곳이다.
대구는 25.60%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광역단체였다.
시군구 기초단체 단위로 좁혀보면 신안군이 54.81%로 전국 투표율 1위였다.
투표율이 높은 10곳은 모두 전남과 전북이 차지했다. 전남 곡성군(50.51%), 전남 장성군(50.04%), 전남 함평군(49.77%), 전남 담양군(48.90%) 등의 순서였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기초단체는 대구 달성군으로 22.88%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23.13%), 대구 달서구(24.29%), 경기 오산시(24.55%), 대구 북구(24.68%) 등 순이었다.
사전투표자 1384만9043명 중 관내 투표자는 1063만7천444명(76.8%), 관외 투표자는 321만1599명(23.2%)로 나타났다.
투표자 수가 가장 많은 사전투표소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투표소로, 1만7241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관리관이 참관인과 함께 봉함·봉인한 뒤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 중이다.
관외 사전투표함은 투표자 수를 확인한 후 우체국에 인계했고 구·시·군 선관위는 등기 우편으로 배달된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를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둔다.
한편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 일부 사전투표 참관인이 ‘선관위가 사전투표자 수를 부풀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며 "확인 결과 선거인 신분증 이미지와 투표자 수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대구 남구 대명9동의 사전투표 참관인이 문제를 제기한 시각(08:10)의 관내 사전투표자 수를 선거인의 신분증 이미지 파일 목록과 대조한 결과 모두 동일하게 137명으로 확인됐다”며 “참관인이 맨눈으로 집계했다는 95명은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동일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성북구 월곡1동과 울산 남구 신정1동 사전투표소도 확인 결과 관내 사전투표자 수와 신분증 이미지 파일의 수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