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목표치 31.3%와 거의 일치
일부 정치인들 페북에 ‘조작설’ 제기도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목표치와 사실상 일치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수 대비 투표율이 31.28을 기록했다. 이는 이틀 앞에 민주당이 목표치로 공언한 사전투표 투표율 31.3%와 0.02%포인트(p)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공개한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당시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기호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고 농담을 던진 뒤 “3.13!!!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직전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일부 정치인들은 의심 어린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사전투표율 목표치가 과연 우연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적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을 족집게처럼 맞춘 것인지, 아니면 그 투표율이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부정선거 세팅 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고 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사흘 전에 사전투표율을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맞췄느냔 말이다. 물론 국힘당이 도와준 건 알겠는데…”라고 적었다.
민 대표는 김 실장이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발표하는 장면이 담긴 방송 뉴스 화면에 빨간색으로 ‘민주무당’이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3.13%가 나와도 놀라지 말라는 사전 포석이었겠지?”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