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총서 신규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 변경
사내베타 테스트 중인 WTS 출시 앞둔 밑 작업
WTS 개시와 함께 신규 홈페이지 오픈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토스증권이 휴대폰 앱을 활용한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식 거래 서비스를 PC 기반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확장하기 위해 신규 홈페이지 주소를 개설한다. 오는 5월 MTS와 연계가 가능한 WTS 출시를 앞두고 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토스증권의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재 토스증권 공식 홈페이지 주소인 ‘토스인베스트닷컴’을 ‘콥닷토스인베스트닷컴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이는 토스증권이 오는 5월께 신규 WTS를 선보이기 위한 기반 작업이다. 토스증권은 콥닷토스인베스트닷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W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홈페이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WTS 출시와 동시에 신규 홈페이지가 공식 주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WTS는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 중이다. 이밖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도 이날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다. 증권업 후발주자인 토스증권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스톡옵션 등 주식보상을 해왔다.
토스증권의 WTS는 이용자들이 PC를 통해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토록 한 서비스다. 증권사들의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여타 WTS와 달리 MTS와 연동되는 부분은 장점이다. WTS가 개시되면 토스 앱에서 이용하던 주식 거래 서비스를 PC에서 이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MTS로 거래하는 기조가 굳어지면서 증권업계 일각에선 WTS를 통한 토스의 확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근거로 들 수 있는 배경에는 토스증권이 ‘슈퍼앱’인 토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개발 직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이 있다. 막대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고, 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보유한 것이다. 김 대표가 “내부적으로 울림이 큰 상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토스 앱은 금융 앱 가운데 단연 이용자 수 1위인 슈퍼앱이다.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월 기준 월간활성화이용자수(안드로이드·iOS 기준) 1749만명으로 전체 앱 가운데 16위다. 17위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1713만명)보다 앞선 순위다. 특히 20대 이용자들 이용자 수(592만명)는 전체 10위, 10대 이하 이용자 수(290만명)는 전체 9위를 차지했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300여명 직원 가운데 55%가 개발 직군이다. 이를 토대로 모든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가를 배치해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파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리테일 부문 1위를 목표로 한 토스증권은 이달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SQL,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 40개 전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공격적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