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때 아닌 대파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며 비판에 나서면서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대파 가격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 비판한 것이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극단적인 세력’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극단적으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을 극단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시당 창당을 축하한 조 대표는 “이제 우리 당은 전국 8개 시도당을 갖추게 됐다”며 “호남과 경상, 동서 양쪽에 당원들이 이미 결집했으며 이제 중심축이 생겼다. 대전과 충청도민들이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식 행사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당원은 이날 기준 3163명으로 집계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이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창당식을 마친 조국 대표와 당 지도부, 비례대표 후보들은 충북 청주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만난 뒤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조 대표는 “열네 분이 희생되신 오송 참사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압사 사고로 돌아가셨는데도, 총리나 장 차관급 고위직 가운데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조국혁신당이 억울함 죽음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재발 방지를 할 것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방 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서울공화국이 심각한 상황인데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 돈과 사람이 몰려가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지방분권 균형발전은 시대적 관점이므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