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시공사 선정회의 23일

해안건축, 시행사에 공문 보내

“누가 지어도 설계변경 불가피”…여의도한양 시공권 어디로? [부동산360]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서영상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이 어느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돼도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안건축은 최근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행을 맡고 있는 KB부동산신탁에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설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안건축은 여의도 한양 재건축 원안을 설계했다.

공문에는 “시공사 양 사(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의 대안 설계 모두 정비계획에 적합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담겼다. 건축 심의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서울시)와 협의한 다음 설계가 확정된다고도 했다.

앞서 해안건축은 운영위와 KB부동산신탁에 유사한 공문을 보냈다. 다만 이 공문에는 현대건설 대안 설계가 서울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을 맡으면 사업이 늦어진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해안건축의 추가 공문이 밝혀지며 설계변경은 한 건설사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회사가 발송한 공문이 언론을 통해 특정 건설사의 사업지연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도된 건 석연치 않아 보인다”며 “과열된 경쟁 과정에서의 허위사실로 소유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아야”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8개 동, 588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시공사 선정 이후 용적률 600% 이하, 최고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총 992세대 주택단지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23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전체회의를 앞두고 양 건설사들은 수주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이사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표는 여의도 한양을 반드시 수주해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또 서울시 신통기획 정비계획에서 요구하는 인허가 사항을 반영해 빠른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누가 지어도 설계변경 불가피”…여의도한양 시공권 어디로?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