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천 계양을 총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원회장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8일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며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께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네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다.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22일 원 전 장관 측은 이천수가 후원회장으로 원 전 장관을 돕는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고,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천수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원 전 장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데 감사한다"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