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사람들 얘기 많이 듣고, 출연자들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젊은 사람들과 나이 드신 분들 얘기를 많이 듣고 출연자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된 방송인 남희석(52)이 오는 3월 31일 방송부터 ‘전국노래자랑’ 10대 MC로 나선다.

남희석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답지 않게 진지한 톤으로 “누가 한다고 잘 되겠는가? 힘든 자리다”면서 “누가 해도 송해 선생님의 자리를 채울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KBS 공채 개그맨 7기다. 방송 경력이 33년이다. 남희석은 순수 예능 외에도 ‘미녀들의 수다’(2006~2010) ‘일요일 밤으로’(2009), 현재 진행하고 있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MBN ‘헬로아트’ 등 교양과 예능이 섞여있는 프로그램 진행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전임 MC인 김신영이 1년 5개월만에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고, 목이 아파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불참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안타까운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남희석은 “김신영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해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희석은 “왜 본인이 후임 MC로 선정된 것 같으냐?”라는 질문에는 “여러 후보들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 중에서 저를 선택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제가 ‘이만갑’ 등 고정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일하는 게 참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에 참가하고, 후임 남희석은 3월 12일 전남 진도에서 첫 녹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