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우대일 대영농원 회장 명예박사 소감 발표 장면
우대일 대영농원 회장이 대구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의 약 30%를 생산하는 산란계 병아리를 공급하고 있는 대영농원의 우대일(85) 회장이 대구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대구대는 지난 23일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대일 동문(특수교육과 졸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58년 대구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던 우 회장은 1975년 대구대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에 편입해 학업을 이어갔고 1977년에 졸업했다.

하지만 우 회장은 당시 교원 급여로는 여덟 식구를 부양하기 어려워 1981년 대구 근교 농장에서 부업으로 해오던 양계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경북 지역 최초로 독일제 쌀멧케이지 축사를 지어 15만수 정도로 양계업을 키웠고 프랑스에 원종회사가 있는 이사브라운(산란계의 한 품종) 한국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성장시켰다.

현재 연 매출이 700억원에 이르는 대영농원은 영천, 의성 등 13곳의 선진화된 생산 시설에서 종계부터 병아리, 달걀, 백신란에 이르기까지 양계업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며 신세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우 회장은 대한양계협회 대구경북지부장, 대구경북양계조합장 등을 역임하며 양계산업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 향상에 힘썼으며 지난해 3월에는 대구대 총동창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대구대 동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대일 회장은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무도 느낀다"며 "무엇이 내 주위와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는지를 성찰해 보고 남은 생이 후회 없는 값진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국내 굴지의 양계 기업을 일궈낸 경영자로서 우리나라 양계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우대일 회장에게 깊은 존경과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후학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